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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큰 나무는 늘 그늘을 마련해주었다 그 나무는 나에게는 너무나 큰 존재 나무는 언제나 말없이 고요했다 하지만, 언제나 편안했고 안전했다 새들에게는 집이 되어주고 에벌레에게는 잎사귀를 내어주고 개미들에게는 터전이 되어주었다. 큰 나무, 거대해 보였던 나무는 조금씩, 조금씩 알아차리지 못하게 죽어가고 있었다. 우리에게는 생명의 터전을 주고 나무는 죽음을 향해 꼿꼿히 걸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언덕에 나무는 없었다. 그곳엔 그루터기 하나만 존재할 뿐, 더 이상 큰 나무는 보이지 않았다. 수많은 나이테의 흔적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내가 큰 나무라고. 그루터기에 앉아, 한참을 울고, 또 울었다. 큰 나무가 보고싶다. 온 생명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던 그 따뜻한 언덕 위 나무가 보고싶다. 언덕 위 나무 같았던 아.. 2021. 3. 25.
봄의 향기 봄이 온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꽃을 안고, 봄이 온다. 나와 함께 봄이 온다. 너와 함께 봄이 왔다. 바로 갔다. 기다림은 영원이지만, 행복이란 찰나의순간 봄은 갔지만, 지금 나에게 봄의 향기는 너와 나에게 남아있다. 2021. 3. 24.
저 언덕 너머에는 저 언덕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린 시절, 나는 무척 궁금했었다. 저 언덕 너머에는 호랑이가 있을까? 저 언덕 너머에는 바다가 있을까? 저 언덕 너머에는 어떤 세상이 있을까? 어린 시절, 언덕 너머를 바라보는 것이 나에게는 일상이고 하나의 낙(樂)이었다. 저 언덕 너머를 바라보는 것으로 나는 나에게 질문을 할 수 있었고, 스스로 온갖 상상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저 언덕 너머에 무엇이 있느냐 보다 저 언덕 너머 자체로 의미가 있었나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저 언덕 너머를 바라보지 않았다. 어린시절 호기심과 설렘이, 청년을 지나 어느덧 중년이 되어버린 일상에 지치고 세속에 쩌들어버린 더 이상 꿈꾸지 않고 안주해버린 나의 모습만 남아있었다. 예전의 물음표는 내멋대로 마침표를 찍어버렸고 예전의 .. 2021. 3. 23.
아침 날마다 새로워질 수 있다는 것 날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날마다 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아침이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이자 또 다른 리셋 버튼이다. 누군가는 반복적인 일상에 갇혀살겠지만 누군가는 또 다른 하루가 주어짐에 감격과 감사로 시작할 것이다. 아침이란 이름의 감칠맛나는 케잌은, 감사라는 한 조각 사랑이라는 한 조각 새로움이라는 한 조각 도전이라는 한 조각 설레임이라는 한 조각 오늘 아침, 당신은 한 조각 아침을 어떤 것으로 맞이하였는가? 202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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